– 본 글은 2024-03-13 ~ 2024-04-24 기간 동안의 투자 후기를 다루며, 저번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.
개요
– 저번 글에서는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기업들의 기본 지표를 스크래핑하는 방법을 다뤘다. 이번에는 필자가 기본 지표들을 바탕으로 실제로 어떻게 종목들을 선정했는지, 그 결과는 어땠는지 경험을 공유하겠다.
– 저번 글과 이번 글의 목표는 ‘우리가 접한 적 없는 분야에서도 건실한 종목을 선정하는 것’ 이다. 이러한 방법의 근거가 되는 것은 기본 지표라는 데이터다.
종목 선정 방법
– 저번 글의 코드를 실행시키면 이미지와 같은 결과물을 얻게 된다. 이 파일을 바탕으로 종목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.

가장 많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종목들부터 살펴보기
– 결과물 엑셀 파일에서 최대 조건 충족 수를 만족하는 종목들부터 필터링을 걸어서 접근한다. (6개 충족 기업 확인 -> 5개 충족 기업 확인 -> 4개 충족 기업 확인 -> …)
각 종목들을 검색해서 자세히 알아보기
–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 (PER, PBR이 낮으면서도 ROE, EPS가 높고 영업이익률의 연간 상승률이 10%가 넘는 기업) 이라면 환상적인 종목일 것 같다. 하지만 실제로 엑셀 파일에서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을 필터링해서 찾아낸 뒤 차트를 검색해 보면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.
– 아래 이미지는 6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이지만 주가가 떨어지다가 뒤 소폭 상승한 상태이다. 이처럼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환상적인 기업은 아니며, 기본 지표는 그저 좋은 기업일 확률을 조금 높여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. 그러므로 우리는 조건을 많이 만족시키는 종목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수할 게 아니라 각 종목에 대해서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.

– 나는 6개 조건, 5개 조건, 4개 조건 순으로 각각의 조건 개수를 충족하는 종목들을 필터링한 뒤, 야후 파이낸스에서 해당 종목들의 차트, 영업이익, 자본 부채비율 등을 대강 훑는다. 그러다가 영업이익과 주가가 우상향하는 기업이 보이면 해당 기업들을 메모해둔다.
후보 종목들 중 매수할 종목 선별하기
– 이제는 심층 면접 시간이다. 2) 과정에서 난 주로 4개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업들까지만 살펴본다. 2) 과정이 모두 끝나면 괜찮아 보이는 종목들이 제법 쌓였을 텐데, 각 종목에 대해 좀 더 살펴봐야 한다.
– 나는 이때 각 종목들의 뉴스를 검색해 보며 눈에 띄는 악재는 없는지, 오너는 제대로 된 사람인지 등을 알아본다.
– 최종적으로 가장 괜찮아 보이는 종목들을 추린 뒤 매수한다. 이때 각자의 능력에 맞게 종목들을 매수하면 될 것이다. 매수한 종목들은 주기적으로 점검을 통해 재무건전성과 악재를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최종적으로 5개를 넘지 않도록 최종 매수 종목들을 결정한다.
실제 투자 후기
– 나는 위의 과정을 통해 2024-03-13 ~ 2024-04-24 기간 동안 3개 종목을 투자했다. 해당 종목들은 도리안 LPG(LPG), 인터내셔널 시웨이스(INSW), Stonex Group(SNEX) 이다. 최종적으로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1567.835달러를 투자해서 51.9달러의 수익을 냈고 수익률은 3.3%를 기록했다.
티커 | 거래일 | 거래 구분 | 거래 수량 | 평균 단가 | 매수총액 | 매도총액 |
---|---|---|---|---|---|---|
LPG | 2024-03-13 | 매수 | 3 | 38.49 | 115.47 | |
INSW | 2024-03-13 | 매수 | 15 | 51.751 | 776.265 | |
SNEX | 2024-03-13 | 매수 | 10 | 67.61 | 676.1 | |
LPG | 2024-04-24 | 매도 | 3 | 42.16 | 126.48 | |
INSW | 2024-04-24 | 매도 | 15 | 53.437 | 801.555 | |
SNEX | 2024-04-24 | 매도 | 10 | 69.17 | 691.7 | |
합계 | 1567.835 | 1619.735 | ||||
총손익 | 51.9 | |||||
수익률 | 3.3% |
고찰
– 익절은 항상 옳다. 약 40일 동안 3.3% 수익률이라니, 손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자축할 만하다. 하지만 아래 이미지처럼, 3종목 모두 내가 매도했을 때보다 주가가 더 상승했다. 매일같이 주가를 확인했기에 조급해졌고,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.



– 또한 모순적이게도, 인내심이 한없이 깊었더라면 최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종목들을 팔지 못했을 것이고 LPG와 INSW에서는 주가가 수직낙하해서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. 인내심과 욕심의 구분은 얼마나 어려운가. 이번 투자에서는 분할매수, 분할매도, 목표 수익률 설정 후 지키기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. 또,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도.
– 이번 투자에서 배운 걸 요약하면 1) 시간 지평과 목표 수익률을 확실히 정할 것, 2) 분할 매수, 분할 매도할 것, 3) 주가를 너무 자주 확인하지 말 것